1. 우리나라의 시대별 경제 상황
1990년대에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었고, 고금리 시대와 경제 성장을 거쳐 금융시장이 개발되면서 더는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니라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변하는 통화량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환율 그리고 빠르게 요동치는 주가까지 매우 급하고 변화무쌍한 경제 상태였습니다.
1999년 미국에서 제정된 금융 서비스 현대화법의 영향을 받아 2002년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은 은행 외에 증권회사(투자 회사)를 둘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금융업의 경쟁력을 강화된 것입니다. 예금이나 적금의 이자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투자가 최고라며 저축보다 투자를 권유하기 시작합니다. 2007년에는 중국 펀드가 최고치를 경신하다 곤두박질칩니다.
2. 은행의 비밀
현대 사회에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사람들에게 은행은 주로 돈을 맡겨 두었다가 찾아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은 기업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주로 다루는 상품 속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알아보기 힘들며 심지어 상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교묘함이 섞여 있습니다.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합니다. 금융권에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옳지 못하지만, 귀찮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손해를 보는 피해자가 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습니까? 세상은 눈 뜨고 코가 베일만큼 냉정합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은행도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은행원이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상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본사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서 이 상품을 추천하는구나 생각하기 이전에 이 상품을 많이 팔고 싶구나 생각해야 합니다. 상품을 설명할 때는 대부분 단점은 대충 넘어가고 좋은 점만 이야기합니다. 은행도 다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전문가들도 잘 알지 못하는 상품인데 지점에서 판매하는 직원이 그 상품에 대해 모두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과 위험성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맞은 사태가 있었습니다. 상호신용금고가 저축 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됩니다. 이름이 저축 은행으로 표기되면서 제1금융권으로 착각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법적인 보호장치로 마련한 것이 저축 은행이라고 저축과 은행 사이를 띄어 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똑같은 은행인 줄 알았습니다. 신용금고나 새마을금고와 같은 금융회사를 사람들이 제1금융권인 은행으로 생각하고 많은 돈을 맡긴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었던 건 후순위채권이었습니다.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최대 5천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순위 채권은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를 다 갚은 후에나 상환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후순위채권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이유는 BIS 때문입니다. BIS란 총 자산 중에서 자기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 의무 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즉, BIS란 은행의 자산이 건전한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BIS가 5%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3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입니다. 예금 대신 후순위 채권을 증가시키면 부채가 줄어들어 자산이 건전해 보입니다. 은행에서 볼 때 예금은 다음에 고객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부채지만, 후순위채권은 돌려주어야 할 돈에서 순위가 더 뒤에 있기 때문에 부채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후순위채권의 높은 이자 뒤에는 위험성이 숨어있습니다. 마크트웨인은 은행은 맑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걷는다고 말했습니다.
3. 펀드의 비밀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펀드는 다수로부터 모든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후에, 그 수익을 나누어 갖는 금융상품입니다. 그리고 펀드는 은행에서 운용하지 않습니다.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수탁회사에 보관해 두었다가 자산운용회사의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결정하고 주식의 수익을 투자한 비율에 맞추어 분배해 줍니다. 실제로 펀드는 운용하는 곳은 자산운용회사입니다. 펀드의 종류에는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이 있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에는 숨어있는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펀드의 수수료입니다. 펀드 수수료의 종류에는 선취수수료, 후취수수료, 환매수수료가 있습니다. 선취수수료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지급해야 하므로 원금에서 차감됩니다. 펀드의 매매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한 돈으로 주식을 여러 번 사고팔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만큼 주식매매수수료가 증가합니다. 주식매매 수수료란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지급해야 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고수익과 저위험은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고수익 상품은 고위험 상품입니다. 수익률은 과거의 데이터이므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펀드 상품 이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ㅇㅇㅇ에셋 / 디스커버리 주식형 / 1,2,3,4 / CLASS A, B, C이라는 이름의 펀드는 운용사 이름, 투자 전략, 주로 투자하는 분야, 시리즈 번호, 수수료 체계 순서입니다. 예금, 펀드, 부동산, 채권 그리고 본인의 성향에 따라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선호하는지 저위험 저수익 상품을 선호하는지 각자의 성향도 알아야 합니다.
4. 보험의 비밀
보험은 재테크 수단도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도 아닙니다. 보장성 보험을 저축이라 생각하고 가입한다면 저축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저축이나 투자 수단으로는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험료에는 수수료와 사업비가 포함되어 있다. 변액연금 보험은 낸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제외하고 저축보험료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대부분 상품의 실효 수익률이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률(3.19%)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액보장상품은 중복 보상 상품으로 여러 보험에 입하면 암 진단 시, 보험마다 암 진단비를 지급합니다. 실손보장보험은 비례 보장 상품으로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할 경우, 내가 낸 비용만큼만 여러 보험에서 나누어 보상해 줍니다. 따라서 실손보장보험은 한 개만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약관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약관을 근거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입 전 약관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합니다.
5. 파생상품의 비밀
파생상품이란 그 가치가 주식, 채권, 통화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으로 결정되는 금융 계약입니다. 예를 들면, 딸기로 딸기 우유(선도계약), 딸기빙수(선물), 딸기요구르트(옵션), 딸기잼(스와프) 등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펀드는 예측할 수 없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도박과 비슷한 성질을 가집니다. 파생상품은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의 주범입니다. 대출업자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준 금융지주회사법이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 투자은행에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투자은행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을 전 세계에 판매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금융지주회사법이 부실해졌습니다. 파생 상품의 원재료가 불안하니, 이를 근거로 만든 파생상품 또한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돈을 버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일확천금의 망상은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으며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6. 금융지능 FQ : Financial Quotient
금융지능이란 자신의 금융지식을 자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충동적인 선택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돈에 대한 교육은 중요합니다. 돈은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에 대한 이해력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필수 영역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금융교육은 우리와 달리 어릴 때부터 저축뿐만 아니라 투자에 관한 내용까지 조기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인 또한 교육의 대상이 됩니다. 저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저축, 소비, 기부, 투자 순으로 그 방법과 습관을 교육합니다. 그리고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재정상담가가 존재합니다. 이 제도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수수료가 아닌 자문료라는 점,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요구되는 점, 법적인 규제를 받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독립재정상담가는 독립적인지 고객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 독립적인지 아닌지는 모든 금융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지 혹은 일부 회사의 상품만 판매하는지 그 내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독립재정상담가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도 각자의 금융지식이 필요합니다. 금융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며, 그 방법은 금융 지능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뢰관계에서 신뢰는 받는 당사자가 신뢰를 남용하지 말고 나아가 주의를 다해야 하는 신인의무가 요구됩니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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